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판을 읽어봅니다. 정치부 조영민 차장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대선 경선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. 그런데 정작 어느 당 할 거 없이 눈은 바깥에 한덕수 권한대행 주시하는 것 같아요. <br><br>눈이 가는데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. <br> <br>당 후보가 이렇게 즐비한 국민의힘에서 자꾸 한덕수 소리 나오는 거, 이대로 이길 수 있을까? 라는 불확실성 떄문일 거고요, 민주당이 주시하는 것, 그만큼 신경이 쓰이는 인물이란 반증일 수 있습니다. <br> <br>전혀 다른 판을 끌고 들어올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라 봅니다. <br> <br>Q2. 무슨 판을 이야기하는 거에요? <br><br>대선 내내 나올 말이 뭐라고 보십니까? <br> <br>윤석열, 계엄, 내란, 개헌, 탄핵 같은 온갖 정치 이슈일 겁니다.<br><br>그런데 한덕수 등장로 판갈이가 가능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. <br> <br>정치가 아닌 경제판으로요. <br><br>Q3. 보수 진영에서는 경제판으로 바꾸면 유리하다고 보는 거군요. <br><br>차기 대통령은 뭘 가장 우선시했으면 좋겠다고 국민들이 답할까요? <br> <br>최근 여론조사는 그 답이 "먹고사는 문제" 경제 회복이라고 했습니다. <br> <br>48%의 압도적 수치고요. <br> <br>국민통합, 민생, 외교, 계엄세력 척결이 뒤를 이었습니다. <br> <br>'계엄대선' '탄핵대선' 말고 '경제대선' 으로 전장 자체를 바꾸고 싶은데, 한 대행은 가능하다고 보수 진영은 보는 겁니다. <br> <br>Q4. 한덕수 대행 본인은 출마 언급이 없는데요. <br><br>나간다, 안 나간다 명확치 않은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죠. <br> <br>그런데 행보를 보면, 메시지는 일관됩니다. <br> <br>지난 8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통상문제에 대한 구상을 밝혔고, SNS 글은 물론 회의를 열어도 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현장을 가도 자동차 공장을 방문합니다. <br> <br>온통 행보는 '경제' 뿐입니다. <br><br>정치는 일절 없습니다. <br><br>의도적이라 느껴질만큼 치밀한 '경제올인' 행보가 오히려 한 대행 카드의 값어치를 높여주고 있는 셈입니다. <br> <br>Q6. 그런데 어제 관세 협상 이야기를 하면서 마지막 소명이라고 표현도 했는데요. <br><br>그 부분에 정치권은 주목하는데요. <br> <br>한 대행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쪽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. <br> <br>한 대행에게 아직 채워지지 않은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'명분'이라고요. <br> <br>그렇게 어렵다면서, 이 시국에 자리 박차고 나와 대통령하겠다는 이유가 뭐냐는 물음에 대한 답말입니다. <br> <br>트럼프와의 만남을 포함해 이 통상 문제에서 성과를 낸다면, 그것이 곧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게 한 대행 주변 사람들의 말입니다. <br><br>전례없는 외교통상 난국에 물꼬를 텄으니 마저 완성하겠다, 국민에게 설득력 가질 정치적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Q7. 민주당도 이런 분위기는 알지 않겠어요? <br><br>민주당에서 한 대행 지칭하는 말이 '내란공범'입니다.<br><br>계엄 혹은 내란에 동조한 사람이라 언급하는 건 경제 판으로 바꾸도록 허락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이고요. <br> <br>대행이 관세협상하는 건 쇼라는 공격은 일종의 견제 혹은 김뺴기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<br><br>실제로 뭔가 성과가 나면 안된다는 거죠. <br> <br>Q8. 국민의힘 경선에는 안들어갔어요. <br><br>출마한다면 이 부분이 막판 변수일 수 있습니다. <br> <br>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이 서로 물고 물리며 난전을 펴는 동안, 본인은 정치적 명분과 외교적 성과를 만들 시간을 번 것일수도 있지만, 그 때까지 출마 명분을 못 찾거나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단일화에 동의하지 않는다면, 쉽지 않은 판이 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<br />조영민 기자 ym@ichannela.com